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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진

 

요즘은 하루 걸러 하루 여진이 느껴진다

이러다 말겠지 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이러다 더 많이 흔들릴까 불안도 하다

그런데 사실 더 흔들린다고 해서 바뀔 건 없어

내 책상 가득한 전공서적과 사전들을 들여다 보는일이

앞으로의 나를 이끌어 주는 유일한 것들 일뿐


by habin | 2011/04/25 20:16 | 트랙백

paso a paso



아무 생각없이 항상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느껴지는 때는 바로

이별할 때

...


4년간 함께 했던 노인홈을 어제로 그만 두었다

일도 궤도에 올라 즐거웠고
 
무엇보다 그 곳에서 함께한 사람들과 헤어지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다

할머니 할아버지의 틀니안 낀 천연덕한 모습

자꾸만 내 이름은 까먹으면서도 내 얼굴은 알아채 항상 친숙한 웃음을 보이는 얼굴

사랑은 독도 약도 아니라며 나에게 사는 법을 가르쳐준 날들

유학생활이 정말 생활로 보금자리로 느끼고 견디게 해준 거칠고 마디진 손의 온기

내 심장에 일부이고 내 삶의 온기였던 시간들



하지만  인생에서 또 다시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서는

너무나 친숙하고 익숙해져버린 그 곳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

지금이 바로  그 때였다


자꾸만 발이 안 떨어지는 그곳을 그만두기로 결정하자마자

바로 하루만에 그만두어 버린건 정말인지 예의에 어긋난 일인걸 알았지만 

그렇지 않으면 절대 그만 둘 수 없을 것 같았다


...


모든 만남이 마지막이라 느껴지는 순간

그 날리는 먼지하나 그리고 누추한 내음까지도 다 기억되는 건 왜일까

그 곳에서의 내가 벌써부터 그립다



25살 때부터 한살씩 먹을때마다 정말 많은 생각이 바뀌고

많은 경험이 쌓여가고 그리고 내 몸과 정신의 한계를 느낀다

하나를 비워야 하나를 채울 수 있을거란 겸손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다

그렇게 하고 나니 전에 없는 내 마음의 열기가 느껴진다


에스컬레이터 사이로 가끔씩 비취는 초록색 연기같은 불빛처럼 특별했지만

막연하게 거슬러 올라가던 나의 삶은 이제 나의 의지대로 움직여진다

한칸 한칸에 사랑이 쌓이고 연민을 통해 자아를 알아챈다

나는 이 길이 좋다

내가 사는 이 길 선상에 놓여진 것이 미칠듯이 행복하다


paso a paso

어차피 모든 건 그 사랑을 위해 가는 길





by habin | 2011/04/17 22:06 | 트랙백

지진


돌아가지 않고 있다

가야 할 날이 한참 지났는데

그 곳에 내 생활이 있고 소중한 사람들이 있는데


by habin | 2011/03/18 10:20 | 트랙백

그대를 사랑합니다



영화를 보았다

죽을 날이 가깝게 느껴져 같이 있기를 원하지 않던 할머니의 마음

나처럼 바보같아.


by habin | 2011/03/09 12:54 | 트랙백

외로울거야



길 가다보면 어렴풋이 만날 수 있는 것이 있다

인연

온정

열정 방황

소원해짐 그리고 이별


그리고 다시 반복되는 우리들의 일상들


by habin | 2011/03/09 12:44 | 트랙백

다른 사람들


졸업이다

내 안에 잊혀진 사람은 없는데

눈 앞에서 멀어질 사람들이 늘었다

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

경사났다고 춤이라도 춰야 할 일인데

결국은 이별인 거다


나 역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

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가고

그런 다음 어디론가 떠나겠지

나도 그렇게 그들의 곁을 떠나면서

그러면서 그들의 부재를 아쉬워한다


내 자식이 커 떠나보내면 그런 기분이 들까

결혼을 하면 조금은 멀어질 사람들의 존재에서 그럴까

아님 사람이란게 결국은 다 멀어지고 가까워지고 하는건가


다른 사람들이

결국은 내 사람이 되었다가

또 다른 삶의 주인이 되었다가

흙이 되고 강이 되고 바람이 되고

다들 참 멋지다

그리고 그립다



그래도 난 이 사람들과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을 가졌다

내 삶은 그러한 것들로 이루워져 있고

무엇하나 내 품을 떠난 적이 없는 것들이였다



by habin | 2011/03/05 14:30 | 트랙백

나아가기를


3월이다.

장학금이 되었다.

2년간 신세를 지겠다.

그리고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겠다.

감사합니다.

by habin | 2011/03/01 19:22 | 트랙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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